세종문화회관 “창작 활성화” 무대 활짝 개방한다
입력 2013-03-31 17:21 수정 2013-03-31 17:36
‘창작 활성화.’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중점 사업은 바로 이것이다. 뮤지컬 연극 무용 오페라 등 전 예술분야에서 창작 작품을 개발해 무대에 올리겠다는 것.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의 연극 ‘칼잡이’는 그 대표작이다. 12∼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발바리의 추억’의 강철수(69) 작가가 2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강씨는 이 대본으로 지난해 ‘제2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집필했던 작가가 21세기에 꺼낸 주제는 청년 실업과 신·구세대 갈등. 재래시장 횟집을 배경으로 취업난으로 어려운 신세대와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등의 대학로 인기 연출가 위성신(46)씨의 세종문화회관 입성작이기도 하다.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의 ‘춤추는 허수아비’(사진)도 눈길을 끈다. 부동산 개발에 맞서 고향을 지키려는 주인공 허수아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넌버벌 퍼포먼스’다. 예술감독과 안무를 맡은 예인동(50) 단장은 ‘도깨비 스톰’을 제작해 2001년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엔젤어워드’를 수상한 실력파. ‘난타’와 ‘점프’의 연출가 최철기(44)씨도 합류했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은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전 ‘힘내라 우리 창작 뮤지컬’에서 선정된 뮤지컬 ‘잘못된 만남’(5월 16∼19일)을 비롯해 ‘경성 딴싱퀸’(5월 23∼25일), ‘헤이 미스터 디제이’(5월 28∼29일)를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달이 물로 걸어오듯’(가제) ‘당신 이야기’ ‘로미오 대 줄리엣’ ‘바르도’ 등 창작 오페라 4개 작품을 11월 20∼23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리딩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