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행동 요령… 노인·어린이 외출 자제 하루 8잔 이상 수분섭취

입력 2013-03-31 17:16 수정 2013-03-31 17:43


황사는 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의 도움을 받는 동시에 미리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양대 아태실내환경연구센터장 김윤신 교수의 도움말로 황사철 질병예방법을 알아본다.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 최선의 방법은 아무래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호흡을 통해 마셨을 경우 각종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황사가 있는 날 외출했다면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황사가 옷에 달라붙어 실내에서 다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로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황사에 포함된 산성 미세입자나 중금속, 각종 오염물질이 모공으로 들어가게 되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2∼3회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미세 먼지와 중금속 등 각종 유해 물질로 이뤄진 황사는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발생시키고, 수분을 앗아가 피부 노화를 급속하게 진행시킨다. 따라서 황사철 피부 관리는 꼼꼼한 세안과 보습 케어 등으로 피부 기초 체력을 키워 단단한 방어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수다.

또 황사가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속의 중금속과 먼지는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의 유발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거나 모발보호를 위해 모자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은 코나 입, 기관지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쌍화차, 인삼차, 생강차 등은 황사철에 기관지 등을 보호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김윤신 교수는 “수많은 실험과 역학 연구를 통해 황사 발생 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증가하거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책적으로 대기의 질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이 주변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