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우리 집을 지켜라!

입력 2013-03-31 17:16 수정 2013-03-31 10:23


봄과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황사’다.

과거 모래바람에 불과했던 황사는 최근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많은 양의 먼지와 중금속·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은 물론 혈액 생성을 방해해 중추신경 마비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빨래나 음식물 등에 부착돼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반도체 등 정밀 산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황사 피해를 막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공기청정기, 선택이 아니라 필수=갈수록 황사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황사에 맞는 올바른 공기청정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집안 면적이다. 집안 면적보다 처리용량이 작은 공기청정기를 이용할 경우 공기정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지정시험기관인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마크를 받은 제품의 경우 사용평수에 대한 검사항목이 있기 때문에 구매 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99㎡ 아파트에는 99㎡대 제품 한 대를 놓는 것보다 거실에 대용량 한대, 방에 작은 용량 제품을 따로 놓는 게 효과적이다.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필터)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공기를 유입해 필터류에 의해 여과시킨 청정한 공기를 실내로 재배출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은 단순한 정화기나 음이온 발생기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황사나 곰팡이균 등 제거해야 할 대상에 따라 필터의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이 밖에 공기정화 뿐 아니라 가습과 제습 등 복합기능을 갖췄는지 확인하고 소음 정도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엔 황사필터를 탑재한 황사전용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환경기업 코웨이의 케어스 초슬림 공기청정기 ‘AP-1013A’는 2중 황사필터시스템을 도입해 봄철 호흡기 건강 및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 유해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

1단계로 황사전용필터를 통해 집안까지 들어오는 인체에 유해한 황사 물질과 황산화물(SO)을 걸러준다. 2단계는 특수 기능성 필터인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실내공기 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이와 함께 유해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해 깨끗한 실내공기도 제공한다.

또 황사모드를 도입해 빠른 시간 안에 황사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주거 환경과 계절에 따라 필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황사철이 아니라면 황사전용필터 대신 새집전용필터, 헌집전용필터로 교체해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산화질소 전용 필터를 장착해 이산화질소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조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천식과 알레르기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가스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도 3단계 공기청정 필터와 바이러스 닥터 기능이 탑재된 2013년형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3단계 공기청정 필터는 ‘프리필터-트루헤파필터-탈취필터’로 구성되며 ‘트루헤파필터’는 큰 먼지부터 0.3마이크로미터(0.00003㎜)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낸다.

◇마스크, 청소기도 중요=청소기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바닥에 붙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보다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 ‘Slim&Light’는 1.9㎝ 초슬림 헤드와 1.9㎏ 초경량으로 침대 밑, 가구 틈새까지 구석구석 가볍게 청소한다.

외출을 할 경우에도 예방이 중요하다. 황사 전용 마스크나 모자,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뒤에는 가능한 빨리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특히 황사 먼지로 인한 불순물이 피부에 남아 있게 되면 피부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될 수 있다.

코웨이 룰루 연수기 BB08-Z는 물 속 잔류 염소를 99.9% 제거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일본 도쿄 농공대로부터 검증 받은 들국화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을 함유해 피부 염증 완화와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황사가 있는 날 바깥 출입을 할 때는 황사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이 좋다. 제품 포장에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이라는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 황사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며 외부 공기가 새지 않게 얼굴에 밀착되는 형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마스크별 세균·곰팡이 차단효과를 실험한 결과 황사 전용마스크는 황사에 포함된 세균의 98.5%, 곰팡이의 98.8%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사 미세먼지가 침투하지 못하는 기능성 소재의 옷을 입고 나가는 것도 좋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윈드재킷 ‘알레치 재킷’은 나노 입자 크기의 섬유 가공제인 ‘네오클린(Neo Clean)’ 소재를 사용해 황사철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 트러블에 대처할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