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수위 높이는 北]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완료

입력 2013-03-29 18:13

방위사업청은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 헬기 UH-1H와 500MD를 대체하는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KUH)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로 헬기 개발국이 됐다.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은 2006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6년간 1조3000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수리온은 길이 19m, 높이 4.5m로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59㎞다.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야간 및 악천후에도 전술기동이 가능하다.

자동비행조종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륙 후 전술목표까지 자동비행이 가능하고 고난도 정밀 화물공수 등의 임무 수행도 할 수 있다. 적의 방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다양한 탐지장비와 대응체계를 구축해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였다.

지난해 말부터 전력화가 시작된 수리온은 향후 200여대가 각 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 25년간 전 세계의 수리온급 헬기 소요는 총 1000여대로 그 가운데 30% 정도는 수리온이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5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