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자 구하다 실종 정옥성 경위 한달째 수색

입력 2013-03-29 17:58

인천 강화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지난 1일 자살기도자를 구하려다 함께 실종된 인천 강화경찰서 정옥성(46) 경위가 다음 달 1일로 실종 한 달을 맞는다.

강화경찰서는 29일 “더 이상의 시신 수색작업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수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경위의 부인도 최근 “남편이 국민에게 의로운 경찰로 기억될 수 있길 바란다”며 장례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경찰은 다음 달 초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가족 모두가 장례를 원할 경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시신 없이 정 경위의 영결식을 엄수한다는 방침이다. 영결식은 인천경찰청장장(葬)으로 강화경찰서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정 경위는 지난 1일 오후 11시25분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자살을 시도한 김씨의 시신은 지난 3일 강화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정 경위를 찾기 위해 교동연륙교∼북장곶∼연미정 일대 민통선 일대 등에서 군(軍)·해양경찰·소방·해병대 등과 협력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정 경위 시신이 먼 바다로 휩쓸려갔을 가능성과 접근이 어려운 갯벌에 파묻혀 있을 가능성, 북한 수역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