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산 자락길’ 5곳 추가 조성… 인왕산·안산 등에 57억 투입

입력 2013-03-29 17:57


서울 주택가 인근 낮은 산자락에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근교산 자락길’ 5곳이 연내 추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종로구 인왕산(1.8㎞), 동대문구 배봉산(2.7㎞), 서대문구 안산(6㎞), 동작구 서달산(1.5㎞), 강동구 고덕산(4㎞)에 근교산 자락길 총 16㎞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총 5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락길은 폭을 넓게 하고 경사도를 낮춰 산을 쉽게 오를 수 없는 보행 약자들도 이용하기 쉽게 만든 산책길이다. 시는 2011년부터 성북구 북한산, 양천구 신정산 등을 시작으로 자락길을 조성해 왔으며, 내년까지 시내 산 14곳(지도)에 총 30.6㎞의 자락길을 개통해 힐링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5곳에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한 무장애숲길 5.2㎞ 구간도 포함된다. 무장애숲길은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바닥에 목재데크를 깔아 평평하게 만들어 장애인 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시는 일반인들의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50m마다 폭 3∼4.5m의 교차공간을 만들고, 200m 간격으로 휴게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