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소외된 이웃과 함께 찬양… 전국 교회 지역별로 연합 예배
입력 2013-03-29 17:55 수정 2013-03-29 21:54
전국 교회는 31일 ‘2013 부활절’을 맞아 지역별로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기뻐한다. 또 민족 복음화, 교회 갱신과 일치,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국민 화합 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의 해체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이 주축인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부활절준비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별도의 연합예배를 드린다.
부활절준비위 주관으로 열리는 예배는 오전 5시 새문안교회에서 열린다.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 목사가 설교한다. 한기총 주관 예배는 오전 7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려지며 조용기 원로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이날 모인 헌금은 북한 결식어린이 돕기에 사용된다.
인천에서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오전 5시30분 삼산실내체육관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갖는다.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가 ‘부활 평화 행복’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이날 헌금은 독거노인 및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부산지역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성찬식을 갖는다. 또 젊은 세대를 위해 ‘해피 이스터 페스티벌’(부활 축제)를 준비했다. 해피 이스터 페스티벌에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연한 필그림앙상블이 찬양하고, 부산 출신의 어웨이크닝 찬양팀과 두나미스 워십찬양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린다. 1만명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와 CCM 가수, 인기 합창단 등이 특송한다.
울산 연합예배는 ‘거룩한 연합, 부활과 회복’을 주제로 정했다. 부활절 헌금은 은퇴 목사와 선교복지단체를 돕는 데 사용된다.
1500여개 교회로 결성된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31일 새벽 5시 상무지구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연합예배를 드린다. ‘생명의 빛,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 등을 초청했다. 참석한 교회와 성도는 이들과의 결연을 통해 ‘1교회 1명 돕기’ 운동을 펼친다. 또 촛불을 들고 북한의 핵실험과 전쟁위협 등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달라는 통성기도도 드린다. 교단협의회는 연합예배의 순수성 보장을 위해 정치인 등의 참석과 소개는 배제하기로 했다.
청주에서는 ‘작은 자의 이웃’을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한국교회 일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충주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 후 4일 동안 ‘부활절 연합대성회’를 준비했다.
제주에서는 연합예배 후 길거리 부활절 선포식 등을 가지면서 부활절 문화 심기 활동에 나선다. 제주동부교회협의회는 예배 장소인 김녕교회에서 김녕해수욕장까지 걸으면서 지역민에게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기로 했다. 서귀포시교회협의회는 ‘자녀들을 위한 기도회’와 선물 전달 순서를 마련했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윤세관 대표회장은 “부활절연합예배는 죄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하나 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들은 부활절의 참 의미를 항상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전재우 선임기자
광주=장선욱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