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되짚어보기] 박승우 대학원장 “나눔·봉사·창조의 새마을운동 2.0 전수 주력”

입력 2013-03-29 17:06


“박정희 시대,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모든 경험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박승우(사진) 원장은 29일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이 세계 다른 나라들을 위해 베풀어야 할 의무이자 신성한 소명의식이 대학원 설립을 가능하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원장은 대학원 교육이념을 ‘공동체 정신의 함양과 공적 가치의 구현을 통한 홍익인간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새마을정신’에 있고 새마을운동은 ‘정신개혁운동’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결국 ‘새마을정신’의 핵심은 ‘공동체 정신’으로 요약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을 ‘새마을정신 1.0’으로 규정했다.

이젠 새로운 새마을운동, 즉 ‘제2의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정신을 필요로 하며 그 핵심은 ‘나눔, 봉사, 창조’에 있고, 이는 곧 ‘새마을정신 2.0’이 된다.

이러한 ‘자조와 협동’, ‘나눔과 봉사’ 정신은 바로 나보다 남, 개인보다 전체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이라는 것이다. 박 원장은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공공정책, 특히 새마을운동의 경험에 대해 가르치지만 그중에서 특히 이들에게 공동체 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이웃과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헌신하는 정신은 저개발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와 통합, 사회안전망 구축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대학원이 강조하는 또 다른 중요한 교육내용은 리더십, 특히 공공 리더십이다. 때문에 교육받는 저개발국가의 많은 학생들이 공무원이거나 공공부문의 기관·단체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박정희 시대가 성공적이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최고통치자의 강력한 공공심’(公共心·공적 이익을 개인적 이익보다 우선하는 정신)이었고 우리 대학원은 바로 이런 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리더십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제3세계 저발전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공무원이나 국가지도자들의 부정부패이며 이는 바로 공공심의 결여, 즉 공적 가치를 소홀히 하는 사회문화적 풍토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박 원장은 나눔과 배려, 봉사와 헌신 등 공동체 정신을 글로벌 차원에서 실현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현재 3명뿐인 내국인 학생 선발을 늘려 이들을 교육한 다음 저개발국가에 집중 파견할 계획이다.

안에서 공부해 밖에서 일하며, 봉사하고 도전하는 이른바 ‘아웃바운드(out bound)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역할도 꿈꾸고 있다.

경산=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