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신문, 소통에 더 힘써야

입력 2013-03-29 18:45

아파트 복도에서 점점 신문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인터넷 정보와 무가지에 밀리더니 요즘은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소통에 밀린다. 그렇지만 신문은 분명 고유 영역이 있다.

여론 선도 기능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충실하되 정치적 균형을 유지해 줬으면 한다. 소위 제4부라는 언론의 기능상 정치문제를 소홀히 할 순 없겠지만 정치적 편향으로 많은 독자를 잃은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신문이 참신한 신인들의 등용문이 됐으면 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펼쳐지고 더 많은 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난을 확대했으면 한다. 독자와 함께하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 대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이른바 스타강사와 함께 논술용 칼럼을 써나가면 어떨까. 기존 사설과 칼럼들은 학생층에게는 정서적으로 다소 거리가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엔 여행지도와 볼거리, 영화 등 문화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문이 고유 기능에 충실하고 독자와 친해지려 노력하면 다시 사랑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정식(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