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0일] 같은 마음을 품으라

입력 2013-03-29 18:01


제목 : 같은 마음을 품으라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빌립보서 4장 1~5절


말씀 : 빌립보교회는 사도 바울이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1절)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빌립보교회 성도들 간에도 다툼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몸 바쳐 헌신하고 봉사하는 핵심 일꾼들 간의 다툼이었습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 이 둘이 서로 싸우는 바람에 교회가 두 편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몇 가지로 권면합니다.

첫째, “주 안에 서라.”(1절) 여기서 특이한 것은 왜 싸웠는지를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툼의 내용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주 안에 서라고 할 뿐입니다. 주 안에 선 사람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기보다는, 즉 문제를 문제로 삼지 않고 사랑으로 용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두 여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싸움은 진리냐 비진리냐의 문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 앞에서는 먼저 주님 안에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절)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것은 같은 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번만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을 때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툼과 분쟁의 문제는 바로 마음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이미 사도바울이 말했듯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의 권면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셋째, 도우라고 권면합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3절) 여기서 ‘도우라’는 말씀을 2번 거듭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분쟁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성도들에게 서로 ‘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권면이면서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쁨으로 살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기뻐하라’는 말은 어떠한 경우에도 기뻐하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이 서신을 쓸 때 그는 로마감옥에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지만,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쁨을 강조합니다.

기러기들은 ‘V자 대형’으로 날아갑니다. 조류 학자들은 기러기들의 ‘V자 대형’을 연구해서 몇 가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첫째, 기러기는 혼자 날 때보다 함께 V자로 날 때 71%나 더 오래 날 수 있습니다. 둘째, 동료를 조금이라도 편히 날게 하기 위하여 V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앞에서 날아가는 인도자 기러기가 가장 빨리 지치니까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날아갑니다. 셋째, 기러기들은 날면서 계속 소리를 지릅니다. 이유는 자기의 위치를 알리고, 또 다른 이유는 서로를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넷째, 만일 기러기 한 마리가 아프거나 부상당해 함께하지 못할 때 서너 마리의 동료가 이 낙오자와 더불어 머문다고 합니다. 우리도 서로 기러기처럼 붙잡아주면서 가야 합니다. 우리는 본향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입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이 세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같은 마음을 품고 나아갑시다.

기도 :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이루는 성도들과 같은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서로 도와주며 함께 기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