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온천, 중부권 의료관광 중심지 도약한다

입력 2013-03-28 22:40

대전 유성 온천이 ‘중부권 의료관광 중심지’로 거듭난다. 유성 중심도로인 온천로 일대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노천탕이 들어서고 카페거리도 조성된다. 휴양과 힐링이 결합된 온천지역으로 재탄생된다.

대전 유성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부 내륙권 의료관광 시범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유성구의 이런 구상은 유성지역이 국제의료관광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되면서 온천수와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중심지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온천수에 휴양, 요양, 힐링 개념을 접목해 유성 온천의 부활과 국제적 의료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기존 조성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갑천 주변에는 모두 900병상 이상의 요양·재활병원이 있다. 관내 선병원은 지난해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국제검진센터를 건립, 매년 2500여명 이상 외국인의 건강검진을 유치하고 있다.

구는 선병원-월드컵 경기장 구간 은구비 공원을 ‘힐링 숲’으로 조성하고, 이를 유성 전통시장과 호텔 밀집지역, 온천로, 족욕체험장, 갑천변 의료 인프라, 온천문화축제 등과 연계해 의료관광 테마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인근의 대덕연구단지 탐방, 국립중앙과학관의 과학캠프 체험, 공주·부여의 백제문화권 관광, 구봉지구 쇼핑, 보문산 관광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휴양시설인 계룡스타텔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유성지역이 복합터미널이 있고 대전도시철도 등으로 접근하기 편리해 휴양과 요양,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난관이 없지 않지만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추진 주체와 참여 주체의 공감대 형성과 예산, 중·장기 플랜, 사업성 등이 충족되면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처럼 가족 휴양과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 개념 등을 잘 살려 의료관광의 허브로 도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