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교육비 지원, 학력 신장에 큰 기여… 부산 사하구 2013년 8억4500만원 책정
입력 2013-03-28 18:58
지자체의 과감한 교육비 지원이 학생들의 학력을 크게 신장시켰다.
부산 사하구는 올해 초·중·고교의 방과후학교 운영비와 학습여건개선비, 급식비 등 모두 8억4500만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방과후학교 운영비는 21개 중·고교에 6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학습여건개선비 1억원은 올해 처음 지원한다. 초등학교의 급식비는 1억1500만원을 확보했다. 방과후학교 운영비는 2011년 13개교에 5억원에서 지난해 17개교에 6억1000만원, 올해 21개교에 6억3000만원으로 해마다 증액했다.
교육비 지원은 관내 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관내 고교의 대입수능 분석 결과 서울대 입학생 수가 동아고 6명, 삼성여고 3명 등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특히 동아고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수 1위를 차지해 부산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대입수능에서도 관내 인문계 고교 8곳의 서울권 대학 및 카이스트 등 입학생이 61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2명이 늘었다. 구청 측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세계 교육도시들의 국제기구인 IAEC에도 부산지역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이경훈 구청장은 “재정자립도 23.8%로 하위권이지만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서울·경기·충북 등의 교육비 지원 실태를 벤치마킹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하구의 이 같은 결과는 부산지역 타 기초단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장군과 남구·금정구·서구 등도 급식지원, 시설개선, 우수강사 파견 등에 4억∼8억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