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말 산업 일번지로 뜨고 있다

입력 2013-03-28 18:59

경북이 말(馬)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전망한 ‘말 산업 육성 지원사업’에 도내 4개소가 선정돼 올해 국비지원금액의 50%(전체 49억원 가운데 25억원)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4개소는 군위군의 공공승마장 1개소, 영천시의 거점승용마조련센터 1개소, 영천시와 영덕군의 민간승마장 각 1개소다.

공공승마장으로 선정된 군위군은 의흥면 이지리 일대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부지 내에 연말까지 세부실시설계를 마친 후 2014년 11월 준공 목표로 20억원을 들여 실내 마장, 실외 마장, 외승로 등을 설치 운영하게 된다.

거점승용마조련센터 대상지로 선정된 영천시는 임고면 운주산 승마장 인근에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조련시설, 번식센터, 경매장 등을 건립한다.

군위군의 경우, 말 산업이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과 연계돼 있어 가치상승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말 생산 농가 육성 및 씨 암말 보급사업과 승용마 조련, 경매를 통한 판매 등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농가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는 민선 4기부터 말 산업이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판단하고 인프라 확충, 말 산업 내실화, 지속 성장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한국마사회 제4경마공원 영천 유치를 비롯해 정부지원 승마시설이 13개소나 운영·설치되고(공공승마시설 8개소, 민간승마시설 5개소) 있다. 또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유소년 승마단 창단, 초·중·고교생 승마체험사업, 재활승마 프로그램 체험사업 등 말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노순홍 경북도 경마장건설지원단장은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인프라를 접목, 말 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에서 ‘말 산업특구’ 기준이 발표되면 적극적인 대응으로 특구를 유치해 대한민국 말 산업 일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