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세단·변형 SUV ‘전성시대’
입력 2013-03-28 18:41 수정 2013-03-28 22:29
서울국제모터쇼… 신차 45종 선보여
2013년 서울 국제모터쇼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됐다. 전시규모와 참가업체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차도 크게 늘어 신차 45종이 공개됐다. 고급화된 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유독 눈에 띄는 게 이번 모터쇼의 특징이다.
◇최고급 세단 공개=현대자동차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에쿠스 by 에르메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2년형 에쿠스 모델을 기본으로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디자인과 인테리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기획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브랜드를 혁신하고, 기술을 선도하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면서 “새로운 현대차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 W 서밋을 대표작으로 내놨다. 체어맨 W 리무진에 최고급 가죽시트 등 인테리어를 입힌 차다. 쌍용차는 “움직이는 집무실이자 최적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각 제조사의 디자인 능력과 기술력이 집약된 최첨단 쿠페와 스포츠카도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푸처’(유려한 역동성)를 실현시킨 제품이다. 아우디는 스포츠카 뉴 아우디 R8을, 포르쉐는 스포츠카 뉴 케이맨S를 공개했다.
◇변형 SUV 전성시대=이번 모터쇼는 수년 전부터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SUV의 여러 변형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기아차가 첫선을 보인 올 뉴 카렌스는 레저용 차량(RV) 특유의 넓은 공간에 세단 스타일을 가미했다. 기아차는 “상품성을 높였지만 가격은 그대로다”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르노삼성이 공개한 QM3는 SUV 소형화의 대표적인 예다. 도요타가 선보인 RAV4도 이른바 콤팩트 SUV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콤팩트 해치백 폴로를 공식 론칭보다 한 달 앞서 공개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도 이날 “친환경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소형 SUV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전망케 했다. 반대로 SUV의 대형화 경향도 일부 엿보였다. 쌍용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LIV-1을 선보였다.
친환경 차 가운데는 순수 전기차인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 EV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소형 쿠페 콘셉트카 캅(CUB)도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높아진 국내 차 시장 위상=수입차업체의 국내 시장 공세 강화가 모터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배우 하정우, 가수 최시원 등 연예인을 모터쇼에 등장시키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행사장에 ‘독일관’을 만들고 독일 부품공급업체 제품을 전시했다.
고양=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