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미래부 2차관 “창조경제 뿌리 내리기 위해선 젊은이들 창업 환경 조성돼야”

입력 2013-03-28 18:35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28일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유대인의 창조혁신 후츠파로 앞서가라’라는 주제의 조찬강연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인터넷은 미국보다 400배나 빠른데 이는 곧 디지털 토양이 400배 기름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비옥한 토양에 국민의 상상력이라는 씨앗이 뿌려진다면 창조경제가 뿌리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의 모델로 이스라엘을 언급하고 창업 토양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 750만명의 이스라엘은 800명 가운데 1명이 창업하고 80명 중 1명이 창업을 시도하는 나라”라며 “이것이 결국 이스라엘을 최고의 창조경제 반열에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자원 부재와 우수한 인적자원 보유라는 창조경제의 필요조건을 모두 갖춘 만큼 이스라엘에 버금가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혁신도 언급했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 있더라도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스라엘에는 특유의 ‘후츠파’ 정신이 있다는 것이다. 후츠파는 ‘뻔뻔한, 당돌한,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로,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서슴없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창조정신을 뜻한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토론과 질문이 중심이 된 교육 때문”이라며 “결국 유대인들의 우수한 두뇌와 교육의 힘이 합쳐져 혁신을 일궈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