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새누리… 3월 30일 첫 黨政靑 회의

입력 2013-03-28 18:37

30일 열리는 첫 고위 당·정·청 회의를 앞두고 여당 내에서 청와대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 들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만 7명이 낙마하는 사태가 왔는데도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서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있는 인사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했는데 잇따른 인사 파행과 불통 논란이 주된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경제 불안이 상당한 수준인데 그냥 땜질식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새 정부의 복지공약에 대해 “이 사람 말 다르고 저 사람 말 다르고, 이때 한 이야기와 저때 한 이야기가 다르다는 비판이 많다”며 “복지정책의 모호성과 의구심을 조기에 적극 해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강 담합의혹 조사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담합은 반칙이자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로서 선진국은 일벌백계에 처하는 중대범죄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조사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오해받을까봐 (조사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일은 더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