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6조5000억 프로젝트 땄다
입력 2013-03-28 18:27 수정 2013-03-28 22:23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6조5000억원(56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2010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의 첫 번째 성과로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자원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홀딩스가 발주한 6조5000억원 규모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NOA)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4억t 규모의 광산개발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철광석을 처리하고 운반하기 위한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제반 인프라를 건설한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은 연간 5500만t에 달하는 처리용량의 철광석 처리 플랜트를 비롯해 광산에서 철광석 항만인 헤드랜드까지 총 340㎞에 달하는 철도, 2개의 선석과 야적장 등을 갖춘 항만 공사까지 단독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32개월로 다음달 2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마이닝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해 왔다. 삼성물산은 캐나다와 남미, 몽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유사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연주 부회장은 “호주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지 시공업체 및 컨설턴트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가격, 공기, 품질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