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부터 전형명칭 단순화… 정시, 수능 중심 표기
입력 2013-03-28 17:54 수정 2013-03-28 22:08
올해 대입부터 난해한 대입전형 명칭을 알아보기 쉽게 바꾸고 2015년 대입에는 3000여개에 달하는 대입전형이 간소화된다. 자유학기제는 다음달부터 37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2016년에 모든 중학교에 도입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보고에서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대입전형 수시는 학생부·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단순화한다.
전형명칭은 당장 2014학년도 대입부터 단순화된다. 7월 발표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4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에서는 학생부·논술 중심으로, 11월 발표되는 정시모집 주요사항에서는 수능 중심으로 기존의 명칭에 간소화된 명칭을 부제로 표기한다. 전형요소가 다양할 경우에는 반영비율이 가장 큰 항목을 쓴다. 줄어든 대입전형 가짓수 등 구체적인 간소화 방안은 오는 8월 확정·발표된다.
중학교 한 학기를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 소질과 적성을 찾도록 하자는 취지의 자유학기제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올해 4월 연구학교 지정에 이어 2014∼2015년에는 희망학교에 한해 적용토록 하고 박 대통령 집권 4년 차인 2016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시험부담 완화를 위해 필기시험은 지양하고 자유학기 기간 활동 과정과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남기도록 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을 현행 5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이고, 초등학교는 평가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하고, 보건복지부와 함께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조속하게 완성해 공직사회부터 학벌과 상관없이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급격한 입시제도 변화보다 몇 가지 핵심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사교육 문제 해결은 물론 학벌중심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신창호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