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압박’ 수위 높이는 美] 北 지하 핵시설 파괴 ‘벙커버스터’ 도입
입력 2013-03-28 17:52
북한의 지하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유도폭탄(GBU-28·벙커버스터)이 5월 중 도입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8일 “미국이 최근 그동안 수출을 통제하던 GBU-28을 한국에 수출하기로 승인했다”면서 “5월 중으로 처음 도입해 연내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말 GBU-28을 도입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수출 승인을 하지 않아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발 안팎이 도입되면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에 탑재해 유사시 지하에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데 이용된다.
군은 전시 초기에 북한의 핵·미사일기지와 전쟁지휘부 등 지하화된 핵심 전략표적의 조기 무력화를 위해 30m 깊이의 관통 능력을 보유한 2250㎏급의 GBU-28 도입 사업을 2007년 착수했다. 길이 3.8m, 지름 36.8cm, 사거리 8㎞인 GBU-28은 F-15K 전투기에서 투하하면 레이저로 유도돼 표적에 도달하게 된다. 지하 30m(콘크리트는 6m)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