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겨울개최를”… AFC 부회장도 일시변경 지지
입력 2013-03-28 17:44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카타르는 여름에 건조사막지대 특유의 무더위가 계속된다. 6∼7월 한낮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고 최저기온도 35도에 이른다. 이 때문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겨울에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유세프 알 세르칼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은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AFC 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르칼 부회장은 “사막의 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나 팬들의 건강도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명문구단이나 주요 축구연맹의 지도자들이 이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스타디움에 냉방기를 설치해 경기에 적합한 온도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선수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인력 그리고 관광객들의 안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분과위원회도 이런 맥락에서 카타르월드컵의 여름 개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바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