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못볼거야”… 수아레스, 수비수에 어퍼컷
입력 2013-03-28 17:44 수정 2013-03-28 22:21
이번엔 주먹질이 딱 걸렸다. 우루과이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6·사진·리버풀)가 상대 선수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됐다.
수아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1차전에서 전반 35분 자신을 밀착 수비하던 곤살로 하라의 턱을 주심 몰래 오른손 주먹으로 때렸다. 이를 본 칠레 팬들은 수아레스를 비난하는 노래를 부르며 비난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감독관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사안을 따로 보고할 경우 수아레스는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기 출전정지 처분도 배제할 수 없다. 칠레전에서 후반 14분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수아레스는 경고 누적으로 6월 베네수엘라와의 12차전에 결장한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미 예선에서도 8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인종차별과 교묘한 반칙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수아레스는 2011년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8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 가나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 연장전에선 우루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던 공을 손으로 쳐내 퇴장당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칠레전에서 0대 2로 패해 3승4무4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