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1 추신수-블루2 류현진… 메이저 대결선 누가 웃을까
입력 2013-03-28 17:44
류현진(26·LA다저스)-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코리안 투·타 대결서 누가 웃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음 달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격돌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대장정에 돌입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듀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일정에 따르면 한국인 투·타 대결은 오는 7월 26∼29일(다저스타디움), 9월 7∼9일(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기간에 두 차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반드시 끼어야 하고, 추신수도 주전을 꿰차야 한다. 다저스의 2선발로 정규리그를 시작하는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발을 디딘 생소한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음에도 류현진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로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28)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28일 “류현진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고, 과도하게 흥분한 기색도 없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내가 2인자가 아님에도 그 자리에서 던져야 한다는 데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의 명성은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8일 공개한 구단별 시즌 전망 가운데 신시내티편은 단연 추신수를 추켜세웠다. ‘레즈는 추신수가 우승 퍼즐의 핵심이 되길 바란다’는 제목의 이 칼럼은 온통 추신수 이야기다. SI는 “신시내티가 지난해 97승을 올렸음에도 월트 자케티 단장은 투자를 멈추지 않고 추신수를 데려왔다”면서 “추신수의 가세로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만들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SI는 또 지난 다섯 시즌 동안 기록한 추신수의 출루율이 0.384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라고 하면서 지난해 21위에 그친 신시내티의 득점은 이제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28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려 정규리그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