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하태권 명예의전당 올라
입력 2013-03-28 17:44
2004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권(38) 삼성전기 코치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BWF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태권 코치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공지차오(중국)를 ‘2012 명예의 전당’ 가입 대상자로 발표했다.
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은 특별한 업적을 남겨 종목의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 들어가는데, 은퇴한 지 5년이 지나야 자격을 준다. 하 코치는 2001년 박주봉, 2002년 김문수, 2003년 정명희·정소영, 2009년 김동문·라경민·길영아에 이어 한국에서는 8번째로 배드민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하 코치는 김동문 현 원광대 교수와 짝을 이뤄 한국 남자복식을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0년 전영오픈 등 숱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 대회 동메달, 2004년 아테네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는 삼성전기와 국가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하 코치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파트너를 잘 만난 덕분”이라며 “김동문 교수에게 밥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현 삼성전기 코치)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2012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에 올랐다. 2012년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5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