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9일] 깨어 기도하십시오

입력 2013-03-28 17:16


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 4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4장 32-42절


말씀 : 예수님은 이 땅에서 기도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며 기도하셨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임명하시기 전 날에도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새벽에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친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힘은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러 이 땅에 오셨지만,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나님께 간구하십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36절) 그러나 예수님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절)라고 덧붙여 기도하셨습니다. 최근에 돌아가신 존 스토트 목사님은 성경은 두 동산 이야기를 결국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해 자기의 의지를 관철한 에덴동산과, 자기의 의지를 접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한 겟세마네 동산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아담의 실패가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히 극복되고 회복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이라면 십자가의 고통의 잔을 기꺼이 받으시겠다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32절)고 제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고, 그들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34절)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세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37-38절)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가셔서 기도하고 또 돌아와 보니 제자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고, 세 번째 오셔서는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41절)라고 말하시며 당당히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기도하지 않던 제자들은 이후 어떻게 됐습니까? 예수님께서 깨어 있어야 함을 거듭 일깨워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잠만 자던 그들은 결국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막 14:50)는 참담한 결과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실패는 기도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기도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존 낙스는 “기도하는 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10년을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보다 차라리 10분간 기도하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기도는 축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는 우리의 부족함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어렵다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기도하지 않고 힘들다 하지 마십시오. 깨어 기도하십시오.

기도 : 어려운 때일수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 영혼에서 기도의 함성이 울려나게 하시고 기도한 대로 되어지는 역사를 보게 하옵소서.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에 복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