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애물단지 ‘한강아라호’ 4월 매각
입력 2013-03-27 22:36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112억원을 들여 건조한 유람선 한강아라호가 매각 결정 반년 만에 다음 달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한강아라호 매각을 위해 최근 한국감정평가원을 포함한 2개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했고, 다음달 10일쯤 평가결과가 나오는 대로 매각 공고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한강아라호의 용도를 행정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번 매각에는 선착장을 설치·운영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매입 업체가 선착장을 설치해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음식점 등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아라호 매입에는 대형 여행사와 요트회사 등 서너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아라호(688t)는 310명 승선 규모에 150개 공연관람석 등을 갖췄다. 서울시가 3년 전 112억7000만원을 들여 건조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 취임 후엔 ‘애물단지’로 전락해 매각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지난해 9월 매각이 최종 결정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