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 벼랑탈출… 베띠 37득점 폭풍타

입력 2013-03-27 22:28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2패 뒤 첫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우승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2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홈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베띠(37점)의 원맨쇼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에 3대 2(21-25 16-25 25-16 26-24 15-7)로 역전승했다. 기사회생한 GS칼텍스는 29일 홈에서 4차전을 갖는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매치포인트까지 갔지만 프로 2년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1위팀인 기업은행이 먼저 두 세트를 가볍게 따낼 때까지만 해도 쉽게 통합우승을 이루는 듯 했다. 알레시아(38점)-박정아(19점)-김희진(11점) 공격삼각편대의 위력이 여전했고, 리베로 남지연과 레프트 윤혜숙의 수비조직력이 더욱 빛났다. 반면 GS칼텍스는 세터와 주포 베띠의 호흡이 맞지 않아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첫 두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힘을 냈다. 1, 2차전에서도 3세트만큼은 따냈던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5-1로 앞서며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막판 김희진, 알레시아에 공격득점을 내주며 21-24 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 1점만 허용하면 3연패로 챔프전을 내주는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한송이와 베띠의 강타로 듀스를 이룬 GS칼텍스는 알레시아의 공격범실과 한송이의 득점타로 26-2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기가 오른 GS칼텍스는 5세트 2-2에서 베띠가 3연속 서브득점 등으로 5점을 잇달아 뽑으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업은행은 알레시아가 3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번 뒤집어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