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 확정

입력 2013-03-27 22:25

탄소섬유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효성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명칭을 ‘탠섬(TANSOME)’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탠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인 동시에 생산 공정의 하나인 ‘소성(태우는 과정·tanning)’과 ‘특별함(something special)’이 결합된 단어다.

효성은 다음달 중순 상업화 개시에 맞춰 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최근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현재 시험가동과 함께 막바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레이·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효성이 독자 기술로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탄소섬유는 항공기·자동차·풍력발전기 날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현재 20억 달러(연간 5만t)에서 2020년에는 5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세정 기자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