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동원 선수 동상 9월 건립… 부산은행, 5000만원 후원

입력 2013-03-27 20:43


‘무쇠팔 투수’ 고(故) 최동원(사진) 선수를 기념하는 동상이 부산 사직야구장에 세워진다.

고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와 부산은행(행장 성세환)은 27일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후원 협약식을 갖고 사직야구장에 최동원 동상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부산은행이 동상 건립기금 5000만원을 지원했고, 기념사업회가 이 기부금과 그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5000만원 등 1억원으로 최동원 동상 제작을 공모하기로 했다.

동상 제막식은 최동원이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54세로 유명을 달리한 지 2주기가 되는 9월 14일로 잠정 결정했다. 기념사업회는 동상 건립과 함께 ‘최동원 투수상’을 제정하기 위해 8억원 모금을 추진 중이다. 기념사업회 이사로 참여한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실무를 맡아 올해 시상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고와 연세대 시절부터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올려 롯데에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