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4·24 재·보선-③ 충남 부여·청양] 돌아온 이완구, 野는 인물난… 싱거운 승부되나
입력 2013-03-27 18:37 수정 2013-03-27 22:14
새누리당은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후보로 확정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높은 지명도를 활용해 인물론으로 낙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후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 가운데 일부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가 관심이다. 여당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삼 이영애 전 국회의원, 홍표근 전 도의원, 김홍조 전 지구당위원장, 박주범 변호사 등 7명이 이 전 지사와 공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이 전 지사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들이 그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가 원내에 진입할 경우 당내 충청권 맹주(盟主)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충청권의 한 의원은 27일 “충청권은 차세대 지도력 공백상태로, 새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컴백하면 도지사 출신 3선 의원으로 무게감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새누리당 내 충청권 중진으로는 이인제(6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과 정우택(3선·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은 선진통일당 대표로 지난 대선 직전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이끌었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충북지사를 지낸 정 의원은 여당 지도부의 유일한 충청권 최고위원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