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 인수위… 인수위 ‘백서’ 내고 “정책혼란 최소화”
입력 2013-03-27 18:24 수정 2013-03-27 22:16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출범 31일째인 27일 뒤늦게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를 공개했다. 활동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인수위였지만 백서에서는 ‘성공적인 활동’이었다며 합격점을 매겼다.
특히 윤창중 대변인을 중심으로 불통(不通)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인수위는 오히려 “정제된 내용만 공개하고 정책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새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우리 정치 발전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심지어 “브리핑을 탄력적으로 상시 운영하여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는 대목도 있다.
48일 활동 기간 내내 출입기자들과 마찰을 빚었던 부분은 취재진의 ‘고집과 이해부족’으로 설명했다. 백서에는 “출입기자들은 인수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쉽게 수긍하지 않았다. 언론은 과거처럼 인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너무 익숙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박근혜 정부 주요 인선과 관련해 언론이 사전에 적중한 인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 결과 언론의 신뢰도만 훼손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기술했다.
인수위원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최대석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고만 언급했다. 다른 분과와는 다르게 외교국방통일분과 활동내용에는 ‘평가’ 항목을 아예 포함시키지 않았다.
인수위의 ‘철통보안’ 노력도 소개됐다. 국가정보원의 협조를 받아 회의실에 도청방지장비를 설치했고 홈페이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 식별요령, 스마트폰 보안 취약성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실제 인수위원들이 해킹 의심 메일을 신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