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취 원세훈… “국정원 쇄신으로 정치중립 이뤄내”
입력 2013-03-27 18:24 수정 2013-03-27 22:15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국정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는 내용의 ‘퇴임 서신’을 보냈다.
원 전 원장은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정원이 확고한 정치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증진 및 국격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속성상 일각의 논란과 오해는 속속들이 해명할 수 없었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보위 소속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은 27일 “국정원 직원들에게 보내도 환영받지 못할 변명과 자화자찬으로 점철된 서신을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영등포 당사에서 ‘국정원 규탄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