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
입력 2013-03-27 17:33
빌립보서 2장 1∼11절
사순절 기간이며 부활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봄이 오면 잠자던 삼라만상이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한겨울 죽은 듯 고요하던 자연이 딱딱하고 무거운 껍질을 뚫고 새싹을 틔우는 것을 보면 신비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 십자가의 고난을 준비하시는 기간입니다. 우리를 살리려면 예수님의 피흘림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죄악의 무서운 껍질을 벗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려면 우리의 죄와 함께 주님이 죽어야 합니다. 열매는 썩어야 새싹을 내듯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에서 말씀하시기를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4). 우리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오직 주님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는 너무 무거워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고 지독하게 쫓아다니면서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죄는 우리를 더욱더 무서운 죄악의 함정으로 몰아넣습니다. 이 무서운 죄는 한번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의지가 강해도 안 됩니다. 윤리와 도덕으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후회해도 다시 끌려갑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으로도 죄의 문제는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은 더럽고 무섭고 지긋지긋한 죄에서 벗어나 의롭게 다시 사는 길이 열렸습니다.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롬 6:7)
죽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옛 사람은 죄의 사람이요 새 사람은 의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다시 살았다고 하는 것은 “그런 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이제 우리는 새 사람입니다. 새 사람은 내 속에 예수님이 있는 사람입니다. 내 속에서 예수님이 말하고 내 안에서 예수님이 결정하고 예수님이 일하게 하십니다. 우리도 죽어야 살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은 살고 나는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 마음을 닮을 수 있습니다. 내 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의 성품과 마음을 본받으며 살려면 오늘도 또 죽어야 합니다.
내 속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통해 역사하게 하시려면 날마다 자신을 죽이십시오. 내 고집이 죽으면 예수님을 닮아가고 내 혈기가 죽으면 예수님의 인자하심을 닮게 되고 내 교만이 죽으면 예수님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난 잘못이 없다. 그래서 양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있어서 죄인이 받는 형벌을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양보하고 용서하고 먼저 손 내밀고 이해할 때 내 속에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배우라”(마 11:29)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자가 높은 자입니다(약 4:10).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 마음을 품으십시오. 예수님 마음을 닮으십시오. 항상 다른 사람과 협력하십시오. 언제나 겸손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친구도 친척도 여러분을 보면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진짜 성도라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 닮았다고 할 것입니다. 하루하루 여러분 삶이 예수님 닮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임용화 천안성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