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깎아주고 중도금 무이자까지… ‘미분양’ 노려라

입력 2013-03-27 17:29


혜택이 많아 잘만 고르면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 마련도 가능하다는 ‘미분양 아파트’. 특히 매매가격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 즉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라면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53.1%, 경기도 59%, 인천 54.4%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성북구(62.8%), 관악구(61.2%), 중랑구(61.1%), 서대문구(60.6%) 동대문구(60.4%), 마포구(58.4%) 등과 경기도 군포(66.4%), 화성(64.3%), 수원(62.9%) 등은 60%를 넘어섰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층이 두텁다는 뜻”이라며 “현재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었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불황 속에도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응암동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가 무색하게 지난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는 지난해 1월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전용면적 59㎡는 1000만원, 84㎡는 2000만원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특히 114㎡의 대형아파트도 5000만원가량 상승하는 등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당시 응암동의 전세가율은 57.6%, 서울 평균 49.5%보다 8% 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특별분양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잘 고르면 향후 매매가 상승으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특별혜택 미분양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서울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이 있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3000만원)를 실시하고, 중도금 1∼3회차 잔금이 이월돼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이 적다.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도 계약금 5%+5% 분납과 중도금 40% 이자 후불제 등 초기 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을 실시하고 있다.

응암동에선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한 현대건설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1·2·3차가 분양·중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등 2곳이 특별분양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LH가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일원 210만㎡ 부지에 조성 중인 서창2 보금자리지구가 저렴한 가격으로 수도권 서남부권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신건영이 화성시 봉담읍에서 분양 중인 ‘화성 봉담 휴먼빌’은 면적별로 분양가 할인과 대출이자 2년 지원, 취득세 지원, 무료 발코니 확장을 해주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