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의혹’ 또 다른 국정원 직원 입건… 경찰 “여직원 글과 비슷”
입력 2013-03-26 22:33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와 추가 고발장이 접수된 민간인 이모(42)씨 외에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이모(39)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기존에 김씨 등이 활동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와 관련된 글을 올린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이트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접속기록과 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으로 보이는 이씨가 비슷한 활동을 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며 입력한 국정원 공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파악하고 이씨를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IP 추적과 잠복근무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씨는 국정원 직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사이트에 올린 글의 내용도 국정원 여직원 김씨가 올린 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출국금지했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소환해 게시글 작성 경위와 대선 당시 활동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