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핵폭격기 B-52에 겁먹은 듯
입력 2013-03-26 22:18
북한이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대미(對美) 및 대남(對南) 위협 수위를 높인 데에는 미 공군 전략 폭격기 B-52의 잦은 한반도 출격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성명에서 “25일 미국은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를 남조선 상공에 불시에 들이밀었다”며 “공화국 중심 대상물들을 가상한 실전 핵타격 연습을 강도 높게 벌였다”고 비난했다.
B-52는 8일부터 25일까지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가상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3차례 이상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52의 출격은 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례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의 일환이며 매년 이 훈련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져 출격 횟수가 늘어났다. 한미연합사는 이례적으로 19일 B-52의 훈련사실을 공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