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센터 주차난 우려… 300면 필요한 데 78면 그쳐
입력 2013-03-26 21:52
내년 완공될 예정인 대전문화예술센터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문화예술센터에는 400석 규모의 공연장과 5개 전시시설이 들어서고, 12개 문화·예술단체가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대전문화재단과 공연장, 전시실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대규모 시설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지상에 5면, 지하에 73면뿐이다.
시는 280억원을 들여 옛 대전시민회관 자리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33㎡ 규모의 문화예술센터를 지난 1월 착공해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전시실 등이 상시 운영될 경우 최소 300면 이상의 주차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주차공간이 크게 부족해 벌써부터 개관 이후 주차난을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화예술센터에 입주 예정인 한 단체 관계는 “주차공간이 78면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단순히 계산해 봐도 상주 직원만 100명이 되고 공연을 할 경우 최소 400명의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주차공간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비 확보에 한계가 있고, 기존 좁은 부지를 활용함에 따라 주차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국악전용극장과 센터를 함께 지을 계획이 아니었으나 공사를 같은 시기에 하게 되면서 예산 확보가 어렵게 됐다”며 “개관 이후 주차공간이 크게 부족할 경우 주변 부지를 확보해 보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