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조형물 삼척에 세운다

입력 2013-03-26 21:52


강원도 삼척에 신라 향가(鄕歌)인 ‘헌화가’와 ‘해가사’의 주인공인 수로부인을 형상화한 초대형 조형물이 세워진다.

삼척시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원덕읍 임원리 남화산 해맞이테마공원 정상에 높이 10.6m, 무게 500t에 달하는 수로부인 조형물을 세운다고 26일 밝혔다.

수로부인상은 천연오색 대리석으로 제작돼 그동안 전해 내려 온 설화 속 수로부인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조형물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빼어난 미모 때문에 동해에 사는 용(龍)에게 붙들려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해가사의 내용을 주제로 제작될 예정이다.

2만6000㎡ 면적에 조성된 남화산 해맞이테마공원은 2006년 착공했으며 현재 산책로와 전망대, 쉼터 등 공원 조성에 필요한 기본 공사를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 조형물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증산마을 담장에 헌화가의 배경설화를 담은 벽화를 그려 넣었다. 2006년에는 이 마을 일원에 수로부인 공원을 조성하는 등 수로부인을 지역의 상징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삼척=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