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7세 소년, 뉴스화면 축약 한눈에 볼 수 있는 앱 개발… 수백억원대 부자 등극
입력 2013-03-26 20:49
영국의 17세 소년이 모바일 앱을 개발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윔블던에 사는 닉 댈로이지오는 15세이던 2년 전 ‘섬리(Summly)’라는 이름의 뉴스 앱을 개발했다. 섬리는 스크롤을 내려 읽어야 하는 모바일 뉴스 화면을 축약, 한눈에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해 뉴스를 읽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 소년은 벤처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이 앱을 출시했다. 섬리 앱은 이후 1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와 아이폰 무료 앱 차트 9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인터넷 대기업 야후가 여기에 주목했다. 야후는 소년의 입사를 포함한 섬리 인수를 제안, 성사시켰다. 야후와 섬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인수 조건으로 소년이 받은 금액이 2000만(288억원)∼4000만 유로(5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신동으로 주목받은 댈로이지오의 이력도 화제다. 그는 6세 때부터 천문학 책을 읽고 12세 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댈로이지오는 섬리 홈페이지에 “15살 때 섬리를 찾아냈을 땐 이런 일이 갑자기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