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호 외국인 출신 공무원 누엔티빛타오씨, “결혼이주여성들의 고민 들어주고 해결 노력”
입력 2013-03-26 20:49 수정 2013-03-26 22:08
“한국사회와 결혼이주여성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전북지역 1호 외국인 출신 공무원인 누엔 티빛타오(32·여)씨는 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의 친구이자 멘토다. 누엔씨는 2011년 8월부터 익산시청(여성청소년과)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다문화가정 지원과 통역업무, 상담을 내일처럼 맡고 있다.
호찌민 인근이 고향인 그는 호찌민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재원이다. 회사에 다니던 중 전북에서 출장 온 이성진(회사원)씨의 통역일을 해주다 인연이 돼 이씨와 2007년 6월 결혼했다.
이후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수년간 상담과 통·번역, 강연 등을 해오다 공직에 발을 디뎠다. 지난해 1월에는 ‘익산생활 알고 나면 정말 쉬워요’란 다문화가정을 위한 책도 만들었다. 이 책은 400여명의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및 익산시내 152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에게 편리한 가이드가 됐다. 또 이주여성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통역을 해주며 든든한 언니·동생이 되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