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줄잇는 장학금… 학생들 “선배님 감사합니다”

입력 2013-03-26 20:49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없도록 돕는 것이 선배로서 마땅히 할 일이지요.”

영남대 토목공학과 63학번 출신의 최혁영(71) 삼우개발 대표가 지난 25일 후배들에게 장학금 6000만원을 내놨다.

최 대표는 이날 최성우(26·건설시스템공학과 3년), 류상훈(24·행정학과 3년), 권은미(23·경제금융학부 3년), 전서영(20·도시공학과 2년)씨 등 모두 4명의 후배들에게 각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 대표는 졸업할 때까지 이들을 후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성우, 류상훈, 권은미씨 등 3명은 2학년이던 지난해 4월 최 대표로부터 이미 각 100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최 대표는 2007년 2월, 1억원을 모교에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총 1억7000만원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내놨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을 때 교수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사님의 가르침을 좇아 앞으로 6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매년 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에는 3월 들어 ‘사랑 나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최 대표에 앞서 직원장학회가 지난 15일 월급 1%를 적립해 4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졸업할 때까지 후원하기로 했다. 환경미화원 60명도 4일 십시일반 모은 300만원을 전달하면서 매년 3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