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 OCI㈜ 첫 입주계약 체결… 투자 물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3-03-26 20:37
새만금 산업단지에 첫 번째로 OCI㈜가 입주계약을 했다. 이에 새만금지역에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는 OCI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5일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57만여m²를 대상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OCI는 한국농어촌공사와 27일 새만금 산업단지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OCI는 이 부지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카본과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연차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OCISE를 통해 1조원을 투자해 2공구 부지(16만여㎡)를 추가 매입해 열병합발전소를 2015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계획이 모두 실현될 경우 2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병합 발전소가 들어섬으로써 앞으로 다른 입주 기업에 긍정적 영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그동안 OCI와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분양대금 납부와 분양가 인하에 대한 세부 협상이 지연되면서 진통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OCI는 당초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도는 새만금지구 첫 투자 업체 탄생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회사 측이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도민과 함께 깊은 감사를 표명한다”며 “앞으로 OCI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경제청은 1850만여㎡ 산업단지의 매립공사가 끝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