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드세요”… 식품업계, 나트륨 줄이기 운동 활발
입력 2013-03-26 18:31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최근 음식을 싱겁게 먹도록 입맛을 바꾸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을 제조·판매하거나 음식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장류, 라면 등 짠 음식으로 대표되는 품목을 만드는 회사들이 앞장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인 식단에서 ‘짠맛’을 담당해 온 장류 제품 시장에서는 너도나도 짠맛 줄이기가 한창이다. 대상 청정원은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진간장’의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25% 줄였다. CJ제일제당은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장류뿐만 아니라 나트륨이 많은 식품으로 알려진 김치의 나트륨 함량도 20% 낮췄다.
고나트륨 대표 제품인 라면도 변신 중이다. 농심은 지난해 말 ‘신라면 블랙’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나트륨 함량을 기존 1930㎎에서 1790㎎으로 140㎎ 낮췄다. 오뚜기도 ‘진라면’, ‘스낵면’ 등의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
급식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낮은 염도의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돕기 위해 급식 업체들도 발벗고 나섰다. 아워홈은 건강식단 확산 캠페인 ‘싱겁게 먹자’를 전개한다. 급식장에서 저나트륨 메뉴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염 식품을 전시하고 나트륨 측정 리플릿을 제공해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전체 식사인원의 0.3%인 400여명의 희망자에게 열량 500kcal, 나트륨 3g(일반식단의 경우 7∼8g)을 뜻하는 ‘503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저염 식단을 낯설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