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해임] 민주 “당연한 귀결… 차기 ‘朴라인’ 안돼”

입력 2013-03-26 18:26 수정 2013-03-26 22:14

민주통합당은 26일 MBC 김재철 사장 해임과 관련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논평을 내놓진 않았지만 “사필귀정”이란 반응이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끝없이 추락시키고 노조 장기파업의 원인이 된 김 사장의 해임은 너무나 늦은, 그러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울러 단순히 해임으로 끝내지 말고, 김 사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차기 사장이 ‘박근혜 라인’이어서는 안 된다고 미리부터 못 박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민주당 측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켜주길 바란다”며 “공영방송 사장 인사까지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무런 권력도 행사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합당한 결정”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미방위 소속 한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MBC가 대외적으로 탈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김아진 김현길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