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 이관 산업부로 외무 공무원 40명 자리 옮겨
입력 2013-03-26 18:22
통상·교섭 업무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으로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옮긴 공무원 가운데 17명이 외교관 신분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무 공무원 17명이 사직한 뒤 일반직 공무원 특별채용 형식으로 산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외무 공무원 23명은 파견 형식을 택했다. 이들은 본래 소속이 유지되므로 원칙적으로 2년 뒤 외교부로 복귀한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옮긴 인원은 파견자를 포함해 79명이다. 이 중 외무 공무원 40명을 제외한 39명은 대부분 일반직 공무원이다.
산업부는 통상·교섭 업무를 외교부에서 넘겨받음에 따라 정원이 9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서 옮긴 79명을 제외한 15명 자리는 신규 채용이나 내부 인사발령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1차 협상이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28일까지 3일간 열리는 1차 협상에서는 협상 범위와 협상 진행 방식, 행정 사항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 14조 달러라는 거대한 통합 시장이 탄생한다. 그렇지만 체결까지 걸림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나라 모두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 등 제조업이 강해 이해관계가 맞서는 데다 과거사 문제 등 정치적 변수도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피해를 우려하는 농민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한다. 통상 기능을 이관 받은 산업부 입장에서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종의 시험대가 된다.
한편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홍콩 아시아협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FTA 협상 타결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고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지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