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北 변화 촉구하는 南… 朴 “핵 포기만이 北 생존의 길”
입력 2013-03-26 18:20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북한의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더 이상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은 평화로운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협을 주었고, 갑작스러운 폭침으로 죽어간 용사들의 유가족에겐 평생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며 “지금도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까지 주장하며 우리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순직한 용사들의 뜻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