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전쟁 위협하는 北… “한반도에 핵전쟁 상황 조성”

입력 2013-03-26 18:20 수정 2013-03-27 00:53

북한이 26일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 데 이어 한반도에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밤 외무성 성명을 통해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핵전쟁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 일촉즉발의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을 유엔 안보리에 공개 통고한다”고 위협했다.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다지고 다져온 선군의 위력을 총폭발시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는 반미 전면대결전의 최후단계에 진입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에서 “전략미사일 군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언급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 군작전지구 안의 미제 침략기지,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 모든 적 대상물들을 타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 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가장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일부 부대의 대비태세를 격상시켰다. 군 관계자는 “최고사령부 성명의 배경과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