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해킹 무방비… 백신 앱 설치 저조
입력 2013-03-26 18:50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백신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앱 통계 서비스 업체인 앱랭커는 지난해 10월부터 3월 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백신 앱의 설치율과 실행률이 한 자릿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백신 앱 설치율은 지난 3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V3모바일(32%)과 알약(20%)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웹백신과 V가드가 각각 6%와 3%였고 네이버백신, 폰키퍼, 룩아웃, 어베스트 등은 0∼1%에 불과했다.
V3모바일의 설치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일부 은행 앱을 깔 때 자동으로 설치되기 때문이라는 게 앱랭커의 분석이다. 실제 사용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앱을 설치한 이용자의 하루 평균 앱 실행률은 폰키퍼, V가드의 실행률이 9%로 가장 높았다. 설치율이 가장 높았던 V3모바일은 웹백신과 함께 최하위인 1%를 기록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하나의 작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이를 경유한 보안 공격으로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랩은 지난 20일 악성코드 공격에 대한 고객정보보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안랩은 이날부터 고객사에 ‘지능형지속공격(APT) 트레이스 스캔’을 제공했다. 이번 공격에 노출됐는지 여부와 공격 흔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번 주 중으로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변종 악성코드를 대비해 PC 부팅영역(MBR)을 보호하는 ‘MBR 프로텍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민관군합동대응팀에 참여 중인 잉카인터넷도 MBR 영역 위·변조 차단을 막아주는 ‘nProtect MBR Guard’를 무료로 배포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