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세 여아 통학버스 치여 숨져

입력 2013-03-26 18:02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4세 여아가 후진하던 25인승 통학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산남동 한 아파트 인근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A양(4)이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의 뒷바퀴에 치여 숨졌다. 버스 운전자 정모(56)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생 15명을 어린이집에 내려준 뒤 후진하다 물건이 걸린 듯한 느낌이 들어 내려보니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등 통학버스는 어린이가 내릴 때 반드시 인솔교사도 함께 내려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하차한 A양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