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일치·선교·정의·평화 다룬다… 5개 공식문서 의미 논의

입력 2013-03-26 17:46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에서 다뤄질 주요 문서 5개가 공개됐다. 이들 문서는 일치 선교 정의 평화에 관한 것으로 부산총회에서 진행되는 에큐메니컬 대화와 워크숍에 활용되며, 채택 후 WCC 본부와 회원교단 정책에 반영된다.

WCC 한국준비위원회는 26일 “최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WCC 총회 신학문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5개 공식문서가 지닌 일치 선교 정의 평화의 의미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5개 공식문서는 ‘공동의 비전을 향한 교회’ ‘하나님의 창조와 우리의 일치’ ‘함께 생명을 향하여: 변화하는 에큐메니컬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에 관한 에큐메니컬 확언’ ‘모두의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위한 경제’ ‘정의로운 평화로의 에큐메니컬 부름’이다.

이 중 일치와 관련된 ‘공동의 비전을 향한 교회’와 ‘하나님의 창조와 우리의 일치’ 문서에선 교회의 일치가 단순히 교회 안의 일치를 넘어 인류와 창조세계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선교문서인 ‘함께 생명을 향하여’엔 선교가 개인의 영혼구원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초청한 잔치로 인도한다’는 확장된 개념이 포함됐다. 정의 평화 관련 나머지 문서에선 경제 정의와 생태문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생명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예언자적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양명득 한국준비위 국제협력국장은 “5개 문서가 부산 총회에서 채택되면 WCC 본부뿐만 아니라 110개국 349개 교단에서 실천방안을 세우게 된다”면서 “WCC 부산총회는 세계교회 이슈에 대해 한국교회가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정치적 다툼은 지양하고 내실을 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