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회·선교단체 “2013 부활절은 나눔·섬김잔치 한마당”

입력 2013-03-26 17:30 수정 2013-03-26 21:34


오는 31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성도들은 기도회 참석과 불우이웃 돕기, 헌혈과 장기기증서약 등 절제와 경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부활하는 그리스도와 만남을 준비 중이다.

㈔하이패밀리는 30일 경기도 양평 계란교회 마당에서 다문화가족과 소아암 환우 등을 초청해 ‘부활절나무’(Easter Tree) 점등식을 갖는다. 부활절나무는 달걀 크기의 전등 520개로 꾸며지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사용된 목재로 알려진 꽃산딸나무로 제작됐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회원 300여명은 다음달 4일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에서 다문화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갖는다. 다문화가족 150여명과 함께 부활절예배를 드리고 헌금하며 떡과 과일, 계란 등을 제공하는 위로잔치를 연다.

미얀마 난민을 돕고 있는 비손선교회는 지난 22일부터 서울 용산구청 문화전시관에서 ‘제1회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나눔 전시회’를 열고 있다. 31일까지 기독 작가 10여명의 성화 및 공예작품 50여점이 전시되며 수익금은 전액 다문화가정 돕기에 쓰인다.

불우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예배와 공연도 잇따른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3세대가 함께 하는 부활축제’를 열고 기독 연예인을 초청, 청소년·청년 부활축제를 갖는다.

쉼터 청소년들로 구성된 극단 ‘긍정의 힘’(단장 정창옥 집사)은 30일 오후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레몬트리 이야기-그 첫번째 만남’을 공연한다. 극단측은 쉼터 청소년들의 자립을 꾀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장기기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성도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구촌교회 분당과 수지성전 2만여명의 성도는 31일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인다.

안양시기독교연합회 600여 교회 5000여 성도들은 이날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하며 예수부활의 참된 의미를 되새긴다. 안양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본받아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의 역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부활절 비전선언문’을 발표한다. 안양시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홍성국 평촌감리교회 목사는 “전 가족이 참여하는 예배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사를 갖게 돼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와 지역 교회들은 3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활절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조찬기도회를 최근 가졌다. 기도회에선 교회연합과 성시화, 소외이웃 등 4개의 기도제목을 놓고 특별기도 시간을 가졌다. 서규석 예뜨랑교회 목사는 “우리 때문에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한마음으로 드리는 기쁨의 부활절연합예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